상주소방서 방호구조과장 김대영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온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에 접어들고 있다. 날이 갈수록 기온은 점점 낮아지고 건조해져 화재발생 위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제 각 가정에서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보일러에 기름을 채우고 각종 난방기구들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은 고유가로 인해 기름보일러보단 연탄, 화목보일러, 아궁이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보일러 주변에는 불필요한 가연물(헌옷, 신문폐지 등)과 인화성 액체(휘발유 등)나 기체(부탄가스)를 함부로 놓아두어선 안된다.
가정 내 사용하는 전기난로나 장판 등 난방기구들은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두어야 한다. 또한 한 콘센트에 여러개의 플러그를 꽂는 문어발식 사용은 금하고 먼지 등이 쌓이지 않도록 수시로 청소를 하여 화재를 예방토록 해야 한다. 가스렌지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도록 하고 어린이들의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성냥이나 라이터를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고층 아파트에서는 위급상황 시 옆집으로 탈출할 수 있는 발코니 비상문 또는 비상 칸막이벽이 있는지 확인하고 통행에 지장을 주는 물건을 놓아두어선 안된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화재예방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화재는 우리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발생한다. 별것 아니라고 무심코 지나친 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화재는 모든 것을 한순간에 빼앗아 가 버리는 무서운 존재다. 평소에는 그 무서움을 잘 알지 못하지만 화재 현장을 겪어보면 이 세상에 그것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고 느낄 것이다.
올 겨울은 철저한 화재예방으로 가족들과 화목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