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노인(老人)의 개념이 애매하다. 사전적 의미는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인데 그 나이가 과연 몇 살에 해당하는 지는 구분 자체가 모호하다.
60대 어르신들도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고 70대 어르신들도 노인 취급 받기를 거부하는 것이 현대 사회다. 어느 시점의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노인에 대한 인식이다.
따라서 충분히 일할 수만 있다면 노인으로 낙인찍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사회 참여의 기회를 확대해 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
경북도가 그동안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순조로운 일자리 증가와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내다보고 있어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경북도는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위해서 217억 원의 예산에 1만4200여 개의 자리를 만들었고 일선 시·군 까지 합치면 1만7000개에 육박하는 만들어 질 전망이 나왔다.
이 수치는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19%를 초과한 것이어서 김관용 지사를 비롯한 시·군 자치단체장,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이러한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은 중단되거나 뒷걸음치는 수치가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관계자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일자리를 만들되 일회성이거나 부정기적인 일자리가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갈수록 어르신들은 늘어나게 마련이다. 노령화 사회가 현실이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된 일자리가 마련되면 그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들이 새롭게 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을 이용하든, 시니어 친화기업을 육성하든 여러 가지 방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창업부터 업종에 맞춰 노인 일자리 맞춤형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한다면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노인의 수는 줄어들 것이다. 이것이 복지 사회로 가는 첩경(捷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늘이기 사업에 매진해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