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 A모 의원이 실수로 보기엔 도가 지나칠 정도로 답변할 가치가 없는 발언을 함부로 쏟아내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A모 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집행부의 2012 주요업무계획보고 자리에서 감사홍보담당관실을 상대로 ‘언론대처’를 질타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A모 의원은 자신들이 지넌 9월에 다녀온 중국여행에서 편법과 불법으로 경비를 사용했다는 비판성기사가 나온 것을 두고 “왜 보도를 막지 못 했나”고 질타했다고 전해졌다.
담당관은 “기자들이 기사를 어떻게 쓰는지 알 수 없으며 간섭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왜 해명자료를 내놓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담당관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다른 의원은 공무원을 불러 “이런 식으로 하면 홍보예산을 삭감 시키겠다”며 엄포를 놓았고 “의회 홍보예산도 집행하지 않겠다”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일부 시의원들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처사에 대해 기자단은 ‘가치 없다’고 일축하고, 공식적인 보도를 미룬 채 의회의 소송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의회는 중국여행과 관련해 김천YMCA 김영민 사무총장과 한 지역신문기자를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소송을 제기했으나 검찰은 혐의점을 찾지 못해 난감해하고 있다.
애당초 승소가능성이 없다는 법조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을 벌여 주민 대의기관으로서의 자존심이 심하게 구겨지는 결과를 불러오고 말았다는 비판에 휩싸인 것이다.
지방의원들이 제 밥그릇이나 챙기는 안하무인격의 권력으로 변질돼 가고 있음을 개탄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지방의원들이나 그들을 공천한 공당이 경각심을 갖지 못하면 유권자들이 다음선거에서 표를 통해 응징하는 도리밖에 없을 것이다.
최동조 (김천) 제사회2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