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2012년 살림살이가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어섰다. 2011년에 비하면 12.6% 증가한 예산 규모다. 자치단체가 예산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는 아주 중요하다. 알찬 살림살이가 되는지는 여기에 달려 있고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느냐도 내년도 예산 편성 분포를 보면 알 수 있다. 경북도의 2012년 예산을 보면 최우선 역점시책인 일자리창출과 미래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및 투자유치 기반조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 엿보인다. 청년창업과 중소기업인턴, 저소득 취약계층 및 노인 일자리사업 등 135개 사업에 4,631억 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편성했다. 올 해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예산과 노력을 기울였지만 내년도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열정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보여 다행한 일이다. 일자리 창출은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일 뿐 아니라 앞으로 경북의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분발해야 할 부분이다. 다음 순서로 빠질 수 없는 것이 도민 생활과 직결된 복지 예산이다. 복지예산은 효율성 있어야 하고, 혜택이 최대한 많은 도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북도는 맞춤형 복지 예산이라는 이름하에 서민과 중산층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예산을 편성했다. 서민들의 육아부담 경감과 출산장려를 위해 5세아 보육료 175억 원 전액지원과 근로가능 저소득층에 대한 자활자립기반 확대 및 기초생활수급권자 지원 등 복지수요를 적극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산이 더 허용한다면 복지 부분에 더 많은 예산이 편성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예산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구한다.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예산 확보는 앞으로 도의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소모성 행사 예산이나 과도하게 편성된 예산을 철저히 밝혀 과감한 삭감을 통해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2012년에는 한미 FTA 발효로 농,축산 농가들의 시름이 크질 수밖에 없다. 한미 FTA에 대비한 국비 확보와 도비 확보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이다. 경북 농축산인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 도정 전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북도나 도의회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6조원 시대에 진입한 경북도의 내년도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예산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도민이 없도록 알뜰한 살림이 꾸려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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