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사회의 이슈들을 한번 살펴본다. 셀 수없는 나날로 뉴스를 채웠던 한미FTA비준안 국회처리 관련 여야 간의 대립은 이제 직권상정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 불과 몇 년 전 노무현정권 때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트집 잡고 반대하던 것을 이제는 민주당의 몫이 되었고 한나라당은 통과시켜야 된다고 하니 이것이야 말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닌가? 기성 정치인에게 신물이 난 국민은 ‘정치 경험 無’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치무대에 오를 듯하다 사라진 후 최근 1,500억 사회 환원이라는 소식으로 더 감질나게 관심을 갖게 한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로 시작되는 MB의 화법은 국민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 같아 억장이 무너지는 반면 “힘드시죠?” 하고 공감하듯 말하는 안철수는 ‘내 아픔을 아는 당신’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 저출산의 대책으로 ‘아이낳기운동본부’까지 만든 대한민국에서 공립유치원은 부족해도 일부 사립유치원은 밤샘 줄서야 입학하는 ‘대학보다 힘든 유치원 가기’가 어느 신문 1면에 실린 것을 본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현상. 수능시험날이면 정부에서 나서서 출근시간을 조정하여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가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고 부부가 생이별을 하면서까지 아이들 교육을 우선시하는 대한민국. 세계 13위권 경제대국임에도 우리나라가 여전히 '대미(對美) 입양 수출 1위국'으로 '아동 수출 대국'이라는 오명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연령과 관계없이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자격증 취득준비를 하는 것을 본다. 석사학위와 박사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실보다 겉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격증과 줄을 잘서야 성공하는 대한민국은 지금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다. 반칙과 특권 없이 능력이 인정되는 나라. 차가운 기운이 다가오면서 2011년도 이제 저물어 가는 것을 실감한다. 한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면서 주변을 다시 둘러보게 한다. 최윤희 구미1대학 교수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