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해 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산불은 대부분 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해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한다.
올 한해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을 보면 지난 3월 30일 고령군 성산면에서 축사 용접작업 중 불티가 인근 산으로 옮겨 붙어 25ha정도를 태웠다. 또 같은 날 울진군 기성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 48ha가 소실되고 인근 주택 10여채가 불에 타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산림 1ha가 소실되면 손실액은 약 53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따져보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손실액은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산림청 통계에서 2010년 발생한 산불은 총 282건으로 산림 약 296ha가 소실됐으니 말이다.
화재는 이유없이 발생하지 않는다.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이 바로 부주의다. 입산자의 실화가 49%,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이 25%, 담뱃불과 성묘객 실화 등이 그 나머지를 차지했다. 결국 산불은 사람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초기진화가 상당히 어렵다. 산의 특성상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고 불이 번지는 속도나 방향이 급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도 중요한건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게 최선이다. 무심코 버린 담뱃불과 작은 불티 하나로 우리의 소중한 자연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해 버린다면 후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일이다.
이제는 변화할 때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되지 말고 항상 철저한 예방으로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지키도록 하자
상주소방서 방호구조과장 김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