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가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고 한다. 따라서 공천을 희망하는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상주시 국회의원 선거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2명,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자 1명, 무소속 2명 모두 6명의 예비후보자가 뛰고 있다.
이중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자 3명중 한명이 결정되고 나면 한나라당, 민주통합당, 무소속 해서 4명이 본선선거전을 치르게 된다.
지역정서상 한나라당 공천이 당선의 우선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위한 경쟁이 본 선거만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은 의정보고회를 통한 지역민신 추스르기에 여념이 없고 A 후보자는 한나라당 비대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새해 아침 현충원에서 기습적인(?) 사진촬영까지 감행했고, 이후 디지털기술을 동원해 두터운 친분을 잘 표현했다고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B 후보자는 연일 읍면동을 찾아다니면서 밑바닥 민심을 얻으려는 노력(?)을 보이면서 여론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카더라 방송’에 가까운 여론조사 결과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지고 있다.
현역국회의원이 1등이고 2등에 무소속 의원이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가 한동안 떠다니더니, 최근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들 중에서 B 후보자가 1등이고 현역국회의원이 2등이며 A의원이 3등이라는 가히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사람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민주통합당과 무소속 후보자들은 한자리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까지 들먹이고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헷갈리도록 하는데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런데 시기적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은 어쩌면 여론조사라는 말을 핑계 삼아 여론을 의도적으로 왜곡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여론조사가 시민들의 뜻을 100% 반영하고 있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음을 잘 알고 있는 후보자들은 이점을 각별히 유념해 아전인수격으로 상대방에 대한 흠집내기로 이용해서는 상주가 또 다시 화합보다는 진흙탕 싸움이 예고된다고 하겠다.
모 중앙지에 게제된 내용은 보면 설 연휴동안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에서 가장 많이 들은 내용이 “제발 국회의원들이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는데 상주에서도 이런 의견이 대다수임을 후보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물론 여론조사에서 공천의 희망하는 후보자가 유리하게 나왔다고 하는데 이를 싫어할 후보자는 없겠지만, 민심은 언제나 유동적이고 변한다는 점에서 설령 일시적으로 우세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그야말로 한순간일 뿐이다.
6명의 후보자가 모두 지역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시장, 국회의원이 말하기를 자신이 제일 잘 할것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을 반성한다는 의미에서라도 잘한다고 하기보다는 함께 잘하는 방법을 찾는데 노력하겠다는 후보자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시민들도 국회의원이 혼자 잘하겠다고 하는 후보자보다는 같이 잘하겠다는 후보자를 관심 있게 살펴보기를 바라고 싶다.
황창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