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젊은 세대들의 인생관은 ‘신나게 살자, 폼나게 살자’고 한다. 미래를 향한 밝은 포부는 그것이 곧 소원이 될 것이고, 희망이 될 것이다. 길어야 100년 사는 인생 어린 시절 10년은 무의미하게 보냈고 생명의 3분의 1은 나머지 시간을 위한 희생의 시간으로 잠자는데 다 보냈다. 실제로 인간답게 사는 시간, 보람있게 사는 시간, 가치있게 사는 시간을 모두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 빠른 것이 세월이고, 끊임없이 흐르는 것이 시간이다. 그래서 요즘 유행되는 말처럼 세월의 시계는 고장도 나지 않고 계속 간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오늘날의 한국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 같은 대역에 끼어 살면서도 몹시 궁금하게 여겨진다.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에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는 답변이 53%이고 ‘선악을 동시에 갖췄다’는 답이 32%로 나타났다. ‘나쁜 일을 하념 언젠가 죄를 받는다’는 것에 85%가 ‘그렇다’는 것이다. 인생관의 정립도도 분명하다는 것이다. 인간은 악하기 보다는 선하며 나쁜 일은 하면 대가를 치른다. 운명은 타고나기 보다는 노력이나 능력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또한 자유가 평등보다 중요하며 같은 직무라도 능력이 다르다면 서로 보수의 차이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의 질문에 자주 혹은 가끔 생각한다는 답이 51%다. 그렇지만 ‘인생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90%로 압도적이라 한다. 의미있는 삶이라고 답을 하면서도 인생의 의미에 대해 회의를 느낀 적이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도 서구처럼 복잡하고 심화된 세련된 인생의 미를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지금 살고 있는 조건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체의 83%(매우 행복하다 14%, 어느정도 행복하다 69%)로 나타났다.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운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85%가 ‘그렇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긍지가 살아나는 것은 전자기술, 자동차 수출, 그리고 스포츠 각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이 살아나고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우수성이 점차 인정받고 있는 현실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이 날 경우 참전하겠다는 답이 61%이고 자유와 평등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를 묻는 설문에서는 자유가 53%,평등이 42%였다. 예상 이외의 것도 조사되었다. 정치에 대해서는 66%가 ‘관심 없다’고 답했다. 가족관에 대해서는 ‘집안의 남자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에 대해서 그렇다 47%, 아니다 50%가 나왔다.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손경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