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의 끝자락에 다다르고 기온이 영상으로 높아지면서 얼어있던 지하수가 녹아 지반을 약화시킨다.
이에 따라 공사현장 붕괴, 도로침하, 건축물 균열 등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낮과 밤의 온도가 영상과 영하를 반복하는 2월 하순부터 늦봄까지는 사고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해빙기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소방서에서는 해빙기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공사현장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 낙석위험지역 안내문 부착, 축대 옹벽이 설치된 위험지역에 대해 예방순찰을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해빙기에 우리 생활주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집이나 주변의 대형빌딩?노후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본다.
둘째, 집 주위 배수로는 토사 퇴적물 등으로 막혀 있는 곳이 없는지, 절개지나 언덕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살펴본다.
셋째, 집 주변의 지하굴착 공사장에 추락방지 및 접근금지 등을 위한 표지판이나 안전펜스가 설치되었는지 확인한다.
넷째 공사현장 주변의 도로나 건축물 등에 지반침하로 인한 균열이나 이상 징후가 있는지 확인한다.
또한 주변 옹벽. 축대는 균열 등으로 무너질 위험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본다.
만약 위와 같은 위험요인이 발견된 공사현장?도로?주택?사업장에서는 즉시 소방서 및 시·군의 재난관리 부서에 신고하고 현장조사를 받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며 지은 지 10년 이상 된 건물은 꼭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어느덧 겨울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안전에는 아직 봄이 아닌 해빙기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각별히 안전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다.
최용석 영천소방서 119구조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