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룡의 해이고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큰 정치적 이슈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으면 온 국민을 충격과 공포로 밀어 넣은 천안함 피격 2주년이 다가온다는 걸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대한민국의 1200톤급 초계함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난 채로 침몰되었다는 소식은 온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다. 폭침된 지 35일 동안 온 국민이 마음 졸이며 무사귀환을 그렇게 기도했건만 결국 어렵게 함미가 인양되어 장병들의 시신이 수습되었고, 끝내 대부분의 장병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오거나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나머지 장병들은 차가운 바다 속에서 산화하고 말았다. 이후 순국장병 46명의 영결식이 거행되었고, 영결식이 치러진 뒤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비로서야 영원한 안식을 얻게 되었다. 정부는 장례기간 동안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국민들은 각 지역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희생 장병들의 명복을 빌었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영정 앞에 오열하는 유족 분들과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 울고 있는 나이 어린 유자녀들의 모습을 TV화면에서 보면서 나도 모르게 안타까워 한 기억이 떠오른다. 천안함 2주년를 맞이하여 우리들은 천안함 침몰사태가 남긴 과제를 돌아보며 장병들의 무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더욱 안전하고 막강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며 처참하고 분통한 심경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와 대한국민 모두는 영령들의 못 다한 유업을 받들고 계승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천안함 침몰사건을 계기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나라의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누구든 조국을 위해 헌신 하게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며, 특히 사회지도층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쥬처럼 높은 도덕적 책무가 요구된다 할 것이다. 국가에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 및 그 유가족에 대한 존경, 예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며 그것이 유족들과 희생 장병들을 위해 우리가 마지막으로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조만간 다가오는 천안함 피격 2주년을 맞이하여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바다보다 더 푸른 46명의 젊은 장병들의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것이며, 자신들의 귀중한 목숨을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그 분들에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끝으로 천안함 영웅 46명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 금광호 경주보훈지청 보훈과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