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강풍이 많은 봄철은 겨울보다 오히려 화재위험이 더 높다. 이는 봄철은 사람들의 긴장감이 풀려 화재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의식이 해이해지기 쉽고, 기후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아 사소한 발화원에도 쉽게 화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봄철은 등산객, 논·밭두렁 태우기 등으로 인한 실화로 대형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연간 산불건수의 34%(피해면적의 72%) 및 대형산불이 봄철에 집중 발생되고 있고 산불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37%, 논?밭두렁 소각 및 쓰레기 소각으로 21%가 발생하여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3. 20부터 4. 20까지를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하였으며 소방서에서도 대형산불에 대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이 기간 중 기상특보 발령시에는 취약지역에 소방력을 배치하고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산불을 발견하거나 산불의 위험이 있는 행위 등을 발견한 때에는 발생장소와 시간, 산불의 크기, 신고자 인적사항 등을 소방관서, 관할 시·군청에 바로 신고하여야 한다.
산불예방을 위해서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아야 한다. 입산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에는 출입하지 말아야 하며, 입산이 가능한 지역에 입산한 경우라도 라이터, 버너 등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거나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 산불은 대부분이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고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므로 다 같이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들의 아름다운 산림을 지키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김재훈 경산소방서 방호예방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