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LG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 기나긴 대장정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은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개막 2연전 모두 패한 뒤 "지니까 재미없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도 윤성환(7이닝 무실점 8탈삼진)의 완벽투에도 불구하고 0-1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를 선발 출격시킨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탈보트는 시범경기 3차례 등판을 통해 2승을 따냈다. 그는 지난달 17일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실점(6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22일 목동 넥센전(6이닝 5피안타 2사구 5탈삼진 2실점)과 28일 대구 롯데전(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탈보트는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 내용을 돌이켜 보면서 "지금껏 좋았던 점과 나쁜 부분 모두 있었지만 점점 나아지는게 느껴지는 만큼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시범경기 땐 꽃샘 추위 탓에 위력적인 직구를 뿌리지 못했지만 서서히 날씨가 풀린 만큼 보다 힘있는 직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주자 견제 동작과 관련된 약점을 노출했던 탈보트는 이용규, 신종길, 김원섭, 김선빈 등 KIA의 발빠른 타자들을 어느 만큼 봉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하다. 삼성 타선은 앞선 3경기에서 5점을 얻는데 그쳤다. 기나긴 침묵을 깨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전망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 등 중심 타선에서 한 방 나오는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KIA는 좌완 기대주 박경태를 선발 예고했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06년 KIA 유니폼을 입은 박경태는 통산 2승 7패 10홀드(평균자책점 5.94)를 거둔 무명의 투수. 선동렬 KIA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올 시즌 선발 요원으로 낙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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