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36, 부산 사하갑)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IOC 위원직까지 박탈 당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의 시카고트리뷴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문 당선자가 학위논문 표절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번 4.11총선에서 당선됐다고 전하며 “이는 최근 박사 학위 논문 내용 중 90%가 표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 2일 헝가리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팔 슈미트 전 대통령과 유사한 사례다. 문대성은 대학 교수이자 학계 일원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IOC가 현재 팔 슈미트 전 대통령의 IOC위원직 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문대성 역시 논문 표절 사실 여부에 따라 위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카고트리뷴은 “IOC가 속임수를 쓰는 운동선수 출전을 금지하듯 IOC 구성원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밝히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올림픽 구호를 ‘시투스(더 빨리), 알투스(더 높게), 포르티우스(더 강하게), 카피어스(copy-us, 베껴라)’로 바꿔야 할 것”이라며 비꼬았다. 아울러 이 신문은 13일 “최근 문대성 표절 문제로 한국은 표절 천국이란 오명을 받고 있다”는 ‘코리아타임즈’ 영문판 기사를 인용하는 한편 문 당선자가 소속된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문 당선자의 거취에 대해 대학의 표절심사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것”이라며 미온적 태도에도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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