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목련과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 왔다. 푸르른 하늘과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가 아름다운 이 고장, 고령은 더욱이 봄을 느 끼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다. 길가에는 벚꽃잎이 흩날리고, 빨갛게 익은 먹음직스러운 딸기들은 달콤함을 머금은 채로 관광객들을 맞아주고 있다. 사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다른 모임에서 고령군 출신이라 하면 알아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지리적 위치를 설명해야만 했다. 그러나 요즘은 고령이라고 하면 “아! 대가야의 도읍지”, “대가야 축제” “고분군” 등 나름 고령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저절로 흐뭇해 진다. 실제 많은 이들이 고령을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의 고장, 여러 가지 축제가 열리는 곳 , 박물관과 테마 관광지로 발전한 곳이라고 생각하며 부러워하며 찾아온다. 그러나 정작 이 고령에 있는 사람들과 가까운 지역에 사는 우리들은 그 소중함을 잘 모르고 있어서 너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여러 가지 산업들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고 또 노력해왔지만, 그래도 오늘날의 고령은 대가야라는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발전 시켰기에 가능한 것이다. 일찌기부터 고령은 대가야국 520년의 도읍지로서 선사시대 문화 유적과 악성 우륵 선생의 숭고한 얼이 숨쉬고 있는 대가야왕릉 전시관 및 대가야박물관, 우륵박물관을 준비하여 경북의 빛나는 관광 체험 도시로서 도약을 하고 있다. 오백년을 이어온 유구한 역사를 기반으로 화려한 문화를 꽃 피웠던 대가야는 후기가야 연맹체의 맹주로 고구려, 백제, 신라의 한반도 남쪽 패권을 놓고 경합을 벌인 고대왕국이다. 사실 옛날부터 학교에서나 다른 여러 역사책들에서도 가야를 그리 큰 비중을 두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기 562년까지 존립한 대가야왕국을 제쳐두고서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논할 수는 없다. 따라서 멋있고도 아름다운 역사를 배경으로 지닌 고령군, 대가야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대가야 체험 축제를 8년 째 운영중이다. 그래서 그 노력의 결과로 요즘은 역사체험축제의 지존이라 칭함 받으며 언제나 뜨거운 반응과 많은 이슈를 낳고 있는 우리 고령이다. 매년 다른 테마와 내용으로 전국민들에게 신선함과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축제의 장인 것이다. 올해도 4월 19일부터 4일간 ‘대가야 체험축제“행사에서 대가야 장인들의 예술의 혼이 살아 숨쉬는 “대가야의 혼불”이라는 주제로 시작된다. 신비한 고대왕국 대가야의 왕족과, 귀족들의 수많은 무덤으로 화려했던 대가야문화를 증명하고 있는 경북 고령이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재밌는 이야기들을 들려줄 것이다. 대가야만의 고유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인들의 생활과 문화, 예술 등 생활 전체를 테마로 하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형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1500년 전 대가야의 도읍지로 명성을 떨치던 바로 그 곳에서 대가야의 정신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가야 체험축제가 열리는 것이니 많은 사람들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의 ‘고령토 장인의 혼을 만나다’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옹기굴 가마터를 활용하여 1,500년 전 대가야토기의 우수성과 대가야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체험프로그램과 어린이 및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교육 체험형 축제로 구성하였으며, 딸기수확체험과 개실마을체험, 녹색농촌체험마을 등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여 많은 가족들과 관광객들의 즐거움을 꾀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악성우륵추모제, 이조년 선생 추모 전국백일장, 가얏고음악제, 군민노래자랑 등의 연계행사와 4대강 준공에 따른 낙동강문화한마당 등 볼거리, 즐길거리 등 정말 많은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전국 1,000여개 지방축제 가운데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5년 연속 선정되는 등 지역축제로서 꾸준한 발전을 이어오고 있는 대가야 체험축제는 이미 어느정도 성공하여 자리를 잡은 축제이다. 이제는 우리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되어 우리 모두가 이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 그래서 고령군과 대구, 경북인들의 참가만이 아니라 더욱 더 전국적으로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여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발전해나가는 우리 고령이 되기를 기원한다. 유병원 농어촌공사 고령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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