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직 야구선수이다! 그리고 그의 노련함은 여전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영원한 노장 제이미 모이어(50)가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1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모이어는 7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2실점으로 2012년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콜로라도가 5-3으로 승리.
모이어는 이날 승리로 1932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잭 크윈이 세운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경신하게 되었다.
1986년 시즌 시카고 컵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모이어는 메이저리그에서 2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268번째 승리를 챙기게 되었다. 개인 689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선 모이어는 구속이 80마일을 넘기지 못했지만 예리한 커트 패스트볼과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이며 파드리스 타선을 막아냈다.
2011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은퇴할 것으로 모두 예상했지만 그의 열정은 아직 식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콜로라도의 유니폼을 입으며 2012년 시즌을 맞이했던 모이어는 시즌 직전 콜로라도의 로스터에 합류하면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80년대 중반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그가 과연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이날 메이저리그 승리 투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