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퀸' 정선민(38, KB스타즈)이 29년 간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
지난 18일 은퇴를 발표한 정선민은 이미 KB스타즈 구단 관계자와 만나 은퇴 의사를 전했고, 구단도 정선민의 결정을 존중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민은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선수다. 마산 산호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농구공을 잡은 정선민은 마산여중-여고를 거쳐 1993년 실업팀 SK에 입단했다.
이후 신세계 국민은행(현 KB스타즈) 신한은행 KB스타즈에서 뛰며 신세계(4회)와 신한은행(5회)에서 우승을 경험, 총 9차례나 트로피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회, 득점왕 7회를 차지하며 여자농구의 빛나는 별이자 '바스켓퀸'으로 이름을 날렸던 정선민이다.
국가대표로서 활약도 대단했다. 1994년부터 16년간 국가대표로 몸담았던 정선민은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신화, 1999년 시즈오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한국 최초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 주인공이 됐다.
은퇴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고 있는 가운데 본인은 "떠나야 할 때 떠날 수 있어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민의 은퇴 후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KB스타즈는 이달 말 정선민의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