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당 연간강수량은 세계평균의 13% 수준인 2천591㎥으로 지난 3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OECD 환경 전망 2050'에 따르면 한국은 34개 회원국 중 물부족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발표했고 UN이 분류한 수자원가용량별 국가분류에서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신문, 방송 등 각종 언론매체의 보도를 통한 이런 발표들은 우리의 물 부족 상황이 심각함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급속한 도시화 및 인구증가로 인해 안정적인 용수원 확보와 양질의 수자원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고 있으나 사회적, 환경적인 제한 등으로 인해 신규 수자원의 확보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표수와 더불어 수자원의 한 축을 이루는 지하수 자원의 중요성과 효용성은 날로 증가되고 있으나 국민의 인식 부족과 무계획적인 난개발로 인해 일부지역에서는 지하수가 더 이상 미래 수자원으로서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연간강수량이 전국평균에 못 미치는 반면에 하절기에 집중 돼 지하수 함양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이며 최근 들어 지하수자원의 무분별한 개발 이용은 지하수의 수위 저하와 지하수의 고갈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규모 터널공사에 따른 약수터 및 지하수관정 고갈, 미나리 재배단지내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 이용에 따른 급속한 지하수위 저하, 미군 기지내 독극물에 의한 지하수 오염, 매립지 침출수에 의한 인근 지하수 오염등 지하수 고갈과 오명 문제는 지하수 수질·수량에 대한 정확한 자료 축적과 이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관리가 시급한 실정임을 보여주고 있다. 소중한 자원인 지하수자원을 개발, 보전하고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함은 국민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1994년 지하수법을 제정·시행했으며, 1996년 지하수관리 기본계획을 수립, 2002년 보완을 거쳐 2007년 다시 지하수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하수의 종합적인 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2002년 개정된 지하수법에서 정부의 지하수관리 기본계획과 연계해 지방 자치단체별로 지역 특성에 적합한 지역지하수 관리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도록 의무화했다. 경북도에 수립한 지하수관리계획에 의하면 2012년까지 경산시, 상주시 2개 시지역에 , 2018년까지 군위군 등 10개 시·군지역에 지역 지하수관리계획 완료 하도록 돼 있으나(경북도 지하수관리계획. 2008) 지하수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부족과 예산확보의 어려움에 인해 아직까지 추진실적은 없는 실정이다. 경북도 지역의 연간 지하수 함양량은 27억8천500만㎥, 개발가능량은 19억1천200만㎥이며 그 중 20.6%가 이용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지하수 개발가능량 대비 이용율 32.1%에 비해 낮은 값으로 지하수 수량 측면에서 개발여지는 앞으로 충분한 미래 수자원이다. 지하수 관리는 무엇보다 지속이용 가능한 수자원의 보전·관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지하수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과학적인 연구도 매우 중요한 실정이다. 지하수 부존 및 개발·이용실태 등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토대로 지하수 함양량을 극대화하고 함양범위내에서 개발 이용하는 효율적인 보전방안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지하수관리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각 시·군에서 소중하고 청정한 미래 수자원인 지하수자원개발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해당지역의 지하수부존 특성, 개발가능량 파악, 이용실태, 이용계획, 보전계획, 수질관리 및 정화 계획 등 지하수관리에 관한 종합적인 내용이 포함된 지하수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수립·시행하여 우리 후손이 이용 할 수 있는 깨끗한 지하수 보전관리를 위한 기반 조성이 이뤄졌으면 한다. 김용수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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