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런던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고민이 시작됐다. 지난 24일 실시된 본선 조추첨이 대체로 만족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한국은 본선 조추첨 결과 북중미 챔피언 멕시코을 비롯해 유럽 21세 이하 준우승팀인 스위스, 그리고 아프리카 챔피언 가봉과 함께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개최국의 이점을 등에 업은 영국과 FIFA랭킹 1위 스페인,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브라질을 모두 피했다. 껄끄러운 상대를 피한 홍명보호는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런던을 향한 준비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쉽지 않은 여정이다. 껄끄러운 상대를 피했다고는 하지만 분명 더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비슷한 전력을 가진 팀들끼리 대결서 한국은 이미 한 차례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한국은 칠레 스페인과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뒤지며 탈락한 경험이 있다. 또 홍명보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시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0-1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홍명보호는 3~4위전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이란에 4-3으로 승리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가 아니었다. 3~4위전에서 0-2로 뒤지다 역전승을 거두며 칭찬을 받기는 했지만 분명 성공한 대회는 아니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도 북한에 패배를 당하면서 2위로 올라가는 등 오점 투성이였다. 이처럼 올림픽 메달을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호의 가장 첫 번째 단계는 조별리그 통과다. 유럽의 베팅업체들도 홍명보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멕시코와 스위스에 이어 3번째의 전력으로 평가하는 것처럼 냉정하게 본다면 실력상 경쟁국들에 앞서지 못한다. 올림픽서 메달을 목표로 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반드시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그동안 거뒀던 최고 성적은 8강이다. 메달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이럴 때일수록 뜬구름 잡는 식 보다는 냉정한 판단이 우선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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