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5일만의 선발등판에서 효과적인 내야 땅볼 유도로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박찬호는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5회까지 총 투구수는 86개였고, 그 중 5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구 구속은 148km. 1회부터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1번 타자 정수성을 1루 땅볼로 잡은 박찬호는 장기영에게 볼넷, 이택근에게 3루수 방면으로 크게 원바운드되는 내야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4번타자 박병호를 유격수앞 땅볼로 유도해 6-4-3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2회에는 꼬였다. 첫 타자 강정호를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잡아냈지만 포수 신경현이 원바운드 된 공을 뒤로 빠드렸다. 낫아웃 출루. 이어 오재일을 볼넷으로 보낸 박찬호는 번트를 시도하던 후속 김민우 타석에서 강정호에 3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포수 신경현이 강정호의 움직임을 간파했지만 3루수 하주석이 번트에 대비하느라 3루 베이스가 비었다. 결국 김민우가 2루 땅볼 쳤고, 그 사이 3루 주자 강정호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허도환과 서건창을 2루 땅볼로 솎아내며 추가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실책성 플레이가 2개 있었지만 1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는 삼자범퇴였다. 정수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한 박찬호는 장기영을 2루 땅볼, 이택근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12개의 공으로 3회를 간단히 요리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우전 안타를 하나 허용했을 뿐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 김민우를 3루 땅볼로 요리했다. 낮게 낮게 제구된 공이 효과적으로 통했다. 4회말 김태균의 동점 솔로 홈런과 상대 실책으로 2-1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5회 마운드 오른 박찬호는 허도환·서건창을 연속해서 내야 땅볼로 잡은 뒤 장기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선발승 요건 갖추는데 성공했다. 아웃카운트 15개 중 무려 11개를 땅볼로 잡아냈는데 병살타 1개 포함 10개의 땅볼을 유도할 만큼 청주구장에서 장타를 최소화하는 노련한 피칭을 펼쳤다. 직구(36개) 외에도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7개) 커브(6개) 투심(6개) 등 변화구 비율이 많았다. 그러나 박찬호의 승리는 그가 마운드에 내려가자마자 날아갔다. 6회 구원등판한 안승민이 강정호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으며 박찬호의 시즌 2승도 물건너갔다. 한편 한화는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뒤집고 뒤집히는 혈투 끝에 6회말 김경언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6-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28일) 5-7 역전패를 설욕하며 2연패에서 벗어나 5승(12패) 고지에 가장 늦게나마 올라섰다. 반면 넥센은 패하며 5연승 행진을 중단, 팀 최다연승 타이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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