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국가대표급 `포수 빅3` 경쟁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SK는 2일 넥센 우완 투수 전유수를 받는 대신 포수 최경철을 내주는 1 대 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김시진 넥센 감독의 요청에 이만수 SK 감독이 응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점은 최경철에게 맞춰진다. 넥센은 최경철이 가세함에 따라 포수 자원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강귀태, 허도환 2명의 자원이 있지만 최근 허도환이 대상포진을 앓아 체력적인 안배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전유수는 2군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다. 6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8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당장 SK 1군 투수 엔트리를 차지하기에는 빡빡한 형편이다. SK는 최경철을 내보내면서 본격적인 빅3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막을 올리기 전 이만수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조인성, 정상호, 박경완 `국가대표급 포수 빅3`에 대한 교통정리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정상호가 오른 발목을 다치며 재활군으로 내려간 통에 제대로 된 경쟁다운 경쟁을 해보지도 못했다. 조인성-최경철 구도로 자연스럽게 추려졌다. 지난달 29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정상호가 다시 복귀하면서 이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상호는 이날 바로 8회부터 9회까지 2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소화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인성과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알린 셈이다. 이 감독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정상호와 조인성을 번갈아 기용할 작정이다. 남은 선수는 대타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상호는 좌투수가 나올 경우 1루수로 나올 수도 있다. 여기에 아킬레스건 재활을 마친 박경완이 2군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하면서 `빅3`가 재가동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경철이 나가면서 4번째 포수 옵션은 허웅을 비롯해 김정훈, 김민식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다. 내년 복귀 전력인 상무 이재원도 있다. 박경완이 100%가 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빅3가 정면으로 치열한 자리 싸움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빅3가 모두 1군 엔트리에 들기는 무리. 포수 엔트리는 2명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경철이 나가면서 SK 빅3 경쟁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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