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한동영)는 고교 감독시절 제자의 대학 진학 청탁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하종화 현대캐피탈 프로배구팀 감독(43)을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경남의 한 고등학교 배구팀 감독으로 재직했던 하 감독은 2009년 하반기 무렵 소속 선수의 학부모로부터 "아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하 감독을 상대로 학부모로부터 현금을 전달받은 경위와 실제 대학입학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추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이 학부모로부터 "아들의 실력이 뛰어나지 못해 하 감독에게 '지방대라도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는 실제로 서울의 한 대학 배구팀에 입학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하 감독이 입학청탁 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하 감독은 1990년대 실력있는 배구선수로 이름을 떨쳤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은퇴 후 2003년부터 경남의 한 고교 감독으로 재직한 뒤 지난해 5월부터 현대캐피탈 프로배구팀 감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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