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새판 짜기에 들어간 최강희호가 해외파를 추가로 점검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오는 31일 새벽 3시 스위스 베른에서 '세계최강' 스페인과 상대한다. 다음달부터 돌입하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경기력을 점검하기에는 좋은 상대. 하지만 K리그 일정이 걸림돌이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스위스로 출국한다. 하지만 K리그는 26일부터 28일까지 14라운드 일정이 잡혀 있다. 또한 29일과 30일에는 전북 울산 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국내파 대부분을 제외한 채 스페인전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다음달 8일 카타르서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고, 12일 고양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를 경우 역시차로 인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급격하게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표팀의 이분화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최강희 감독은 애초부터 스페인전을 해외파 위주로 구성해 치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허투루 경기를 치를 생각은 없다. 대표팀의 능력을 평가하기에 너무 좋은 기회이기 때문. 그래서 최강희 감독은 해외파를 총가동하려고 한다. 특히 수비진의 변화가 돋보인다. 최강희호 출범 이후 합류하지 못했던 조용형(알 라얀) 차두리(셀틱) 박주호(바젤) 조병국(주빌로 이와타)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이 가세할 예정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들을 중심으로 스페인의 공격진을 막을 계획을 짜고 있다. 이미 최강희 감독은 기존의 붙박이 주전 센터백 이정수(알 사드)와 함께 조용형 박주호 차두리가 수비라인을 이룬다는 구성안을 만들었다. J리그의 조병국 김영권도 가세, 이들을 백업할 예정이다. 조병국과 김영권은 소속팀의 일정상 스페인전에 뛸 수 있다고 통보를 받았다. 한편 국내파 대표선수 대부분은 K리그 14라운드를 치른 뒤 현지로 합류, 스페인전보다는 카타르전에 초점을 맞추어 조직력을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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