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의 시작이자 끝인 인구 30만의 소도시‘여수’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은 여수엑스포를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선정했고 세계적인 여행안내서‘론리플래닛’은 2012년 꼭 해야 할 열가지 중 하나로‘여수엑스포 관람’을 꼽았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 중의 하나이며, 전세계 104개 나라와 10개 국제기구에서 참여한 여수엑스포가 11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수요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 55만 명을 포함하여 1,000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수엑스포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다. 지구 표면적의 71%, 지구 생태계의 63%가 바다에 있고, 바다에는 지구생물의 90%가 서식하며, 세계 인구의 40%가 해안선에서 60km이내에 거주하고, 그리스·황하·인더스 문명 모두 연안서 태동한 사실을 감안하면, 바다와 해양을 주제로, 바다를 행사의 장으로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엑스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여수엑스포는 대전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이다. 엑스포는 BIE(국제박람회기구)의 공인 여부에 따라 크게‘공인 엑스포’와‘비공인 엑스포’로 구별된다. BIE는 전시기간이 3주 이하인 박람회, 상업적인 성격의 박람회, 순수예술 전시회 등은 공인 엑스포로 승인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인 엑스포는 3주 이상 6개월 이하여야 한다. 세계박람회는 동시대 인류의 가장 찬란한 문화적 발명품들을 선보이면서, 인간 삶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인류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여유롭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매김 한다. 세계 박람회가 남긴 유산은 무궁무진하다. 1938년 뉴욕세계박람회에서 타임캡슐을 처음 제작하였으며, 1851년 영국 런던박람회에서 선보인 증기기관, 1885년 벨기에 앤트워프 세계박람회에서 이목을 사로잡은 자동차등이 대표적이다. 1889년 프랑스 파리박람회의 에펠탑,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박람회의 비행기 등이 빠트릴 수 없는 유산들이다. 여수박람회는 세계인에게 어떤 유산을 남길 것인지 기대된다. 박람회 기간 여수에는 매일 10만 명 이상이 몰릴 것이므로 교통체증과 주차난등이 예상된다. 여수시는 준비기간 5년 동안 청결, 질서, 친절, 봉사의 4대 시민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시민들은 엑스포기간 승용차 안타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내 집 주변 깨끗이 청소하기 등을, 식당과 숙박업소등 업소들에는 바가지요금 안받기, 종업원 청결복장 및 가격표시와 원산지 표시하기, 음식 재사용 안하기 운동 등을 펼쳐왔다. 버스와 택시업계는 교통신호 지키기, 양보운전 생활화, 기업체는 도심교통난 해소를 위해 출퇴근 시간 자가용대신 회사버스와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노력들을 해 왔다. 엑스포 성공개최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에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동참해 초등학생부터 80대노인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인원은 1만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관람객들도 줄서기, 신호지키기, 양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성공개최를 위한 대열에 일조해야 할 것이다. 국가적인 굵직한 행사때 마다 유감없이 그 힘을 발휘하는 자원봉사자, 국제해양도시 선진 시민으로 거듭나려는 시민들의 희생과 주인정신을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노래 ‘여수 밤바다’의 일부이다. 여수엑스포는 바다와 관련한 과거·현재·미래의 역사와 기술등을 한데 모은 살아있는 전시장이다. 93일간의 문화예술 판타지, 풍성한 볼거리, 맛있는 음식이 함께하는 세계인들과의 만남에 동참 해보자. 함께 손잡고 여수 밤바다를 거닐어 보자. 강경학 한국농어촌공사 의성군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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