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면서 가족 구성원이 핵가족 중심으로 변하며 교육의 현장인 학교 또한 배움의 터에서 취업의 도구로, 배타적인 공간으로 변화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내일의 희망을 위해 학구열을 불태우는 곳에서 먹고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변화며 우정과 사랑이 공존하던 곳에서 폭력과 왕따, 이기적인 곳으로 변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부모의 교육열이 정도를 벗어나고 핵가족에 따른 지나친 부모의 간섭이 우리의 자식을 무조건 용납하는 형태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자식에 대한 교육열이 세계 속에 경제대국으로 우뚝 성장한 요인이 됐지만 눈에 보이지 않던 해악이 드디어 실체를 드러나 너와나, 우리를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또 학생들 간의 폭력등 각종 범죄성 사건발생을 학생의 장래를 위한다며 가해자나 피해학생에게 훈계하며 덮어 오면서 피해학생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는 사항을 외면하면서 오로지 온정주의적이고 교육에 치중하는 관행이 급기야 제동에도 멈추지 않는 열차가 되고 말았다. 경찰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안전드림 학교폭력 TF팀을 구성해 경찰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성공여부는 의문이다. 학교폭력은 강제적인 외부기관의 개입보다는 학생과 교육기관이 스스로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겨야만 해결할 수 있다. 개인과 배타적인 공간의 학교에서부터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공간으로 가정 또한 강압과 인력이 무시된 공간에서 우애와 존중의 살아있는 곳으로 변해야한다. 이를 위해 우리 기성세대가 변해야한다. 자신은 ‘바담풍’이라하며 타인은 ‘바람풍’으로 발음하기를 바라는 어설픔은 과감하게 버려야한다. 처벌로 모든 것을 바로 잡으려는 생각에서 기초, 관습부터 바로잡아 서로 웃음으로 바라보는 사회구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시대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장극환 울진경찰서 후포치안센터장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