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정상에 오른 '닥공(닥치고 공격)'이 대표팀에서도 성공을 거두게 될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6일 새벽 카타르 축구협회 테크니컬센터에서 현지 도착 후 첫 훈련을 갖고 원정경기 필승을 다졌다.
먼저 치른 1차전서 레바논을 1-0으로 꺾으며 좋은 출발을 보인 카타르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펼치는 대표팀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A조는 어느 한 팀 만만히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강희 감독과 대표팀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은 한 목소리로 공격적 축구를 통해 원정 경기서 승리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빠른 시간 안에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부담스러운 중동 원정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것.
최 감독은 "카타르는 3차 예선서 잘 이기지 못하나 잘 지지도 않는 팀 컬러를 보였다. 레바논전은 어떻게 보면 비길 경기였다. 카타르도 한국에 대해 부담감을 가질 것이다"라면서 "초반에 상대가 거세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른 시간에 득점을 터트리면서 상대의 기세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첫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준비를 잘했고, 남은 3일 동안에 (선수들에게) 상대방을 분석한 내용을 가르쳐 준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축구로 원정 경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말에 이동국도 동의했다. 89번 출전한 A매치에서 28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그 중 10골을 중동팀들을 상대로 기록하며 '중동킬러'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서 빠른 시간에 골을 터트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 최종예선전이 다 끝나기 전에 승점을 잘 쌓아서 본선행을 확정지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또 그는 "카타르는 실점을 하면 빠르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첫 찬스 때 골을 넣는다면 쉽게 경기할 수 있다. 빠른 시간 안에 공격을 펼쳐서 골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른 선취점을 원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지난해 전북서 '닥공'으로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도 중동 원정 때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공격축구는 변함 없었다.
카타르전에서도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여전히 '닥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K리그의 성공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차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