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출전 선수는 거의 결정했다".
카타르와 일전을 벌이기 위해 적진에 뛰어든 최강희호가 첫 훈련을 실시했다. 축구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도하의 카타르축구협회 테크니컬센터에서 훈련을 갖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최강희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은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 정도 날씨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해가 떨어진 후의 날씨는 7월의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괜찮다"면서 "모래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문제가 될 수 있다. 중동 원정이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따르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기후 조건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최 감독은 "스위스서 훈련을 잘 마쳤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며 "카타르가 레바논과 치른 첫 경기를 최덕주 수석코치와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직접 지켜봤다. 생각했던 선수들이 베스트로 경기에 나섰다. 이번에는 브라질 귀화 선수인 파비우 세사르도 나온다. 특히 수비진이 큰 부담없이 경기를 펼쳤다는 것과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귀화 선수 일색인 카타르의 팀 구성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부담을 갖지 않는 모습이었다. 물론 그들의 경기력이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는 판단 아래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최 감독은 "카타르는 최종 예선에서도 2승3무를 기록했다. 승리를 많이 하지도 않았지만 패배를 당하지도 않는 경기력이었다"면서 "레바논전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물론 상승세에 있을 수도 있지만 초반 대응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1승을 올린 카타르를 상대로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나서야 한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날씨 부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초반부터 강력하게 몰아쳐야 하는 것. 선이 굵은 축구를 통해 카타르 원정에서 승리하겠다는 자신감도 표출했다.
또 베스트 일레븐에 대해서는 "현재 거의 결정된 상황이다. 회복해야 할 선수도 있다. 더 끌어 올려야 할 선수도 있다"면서 "끝까지 훈련을 집중해서 파악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잘 챙겨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무리하지 못했던 세트피스 훈련에 대해서는 "적진에서 드러내 놓고 훈련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잘 해낼 것이다. 선수들이 바뀌면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력만 한다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