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제목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1989년도에 나왔던 영화 제목이다. 주인공으로 이미연씨가 나왔고, 성적 때문에 부모님의 차가운 눈초리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고 마는 영화이다. 이것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가고 있고, 오히려 더욱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10년이 훌쩍 지나도 왜 청소년의 자살은 끊이지 않고 계속 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을 차지하는 50%이상은 부모의 역할 즉 가정의 역할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그 역할에는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살펴 보도록 한다. 첫 번째 사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이다. 과도한 입시경쟁, 입시지옥이라고도 불리는 이 시점에서 사교육은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에서는 가계지출 중 가장 많이 지출되는 것이 사교육비라고 조사결과가 나왔다. 학원은 두 세 개가 기본이며, 식대비, 도서관, 학교에 들어가는 회비 등등 부수적인 비용들과 합쳐 엄청 들어가게 된다. 이것을 감당하기에는 부모들에게 벅차고 힘든 것도 당연하다. 그래서 대부분이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맞벌이까지는 좋지만 문제는 경제적인 것을 해결하려다 보니 자녀에게 신경 쓸 여유도 없어지고 자녀와 대화 할 시간조차도 허락되지 않는다. 얼마 전 뉴스에는 하루 중 가족끼리 대화 하는 시간을 조사해 보니 대화 하는 시간이 30분 36%, 1시간이 40% 차지했다. 이와 같이 사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부모의 역할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모들은 부모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지쳐 있는 셈이다. 이것이 쌓이다 보면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그것을 해소할 곳도 없이 우울증과 반항적인 행동 등을 하게끔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잘못된 교육의 인식과 목표이다. 교육이라는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및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 학비를 대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다.” 이렇게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부모들은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리고 아이들을 어떤 목표로 교육을 하고 있는 건가? 1980년대 앞에 말한 영화가 나왔을 때는 자녀에게 요구한 교육은 출세를 시키기 위해서 교육을 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현재 부모들을 교육을 하나의 투자 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아이에게 이만큼 투자를 했으니 그 아이는 투자한 만큼에 이윤을 내주기를 바라는 형태에 교육을 바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외에 질문을 해 보면 남들 다 시키니까, 불안해서, 부모로써 책임감 할 도리라고 생각해서, 심지어 아이가 혼자 집에 있는 것이 불안해서 맡길 곳이 없어서, 여러 가지 이유이다.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도 가지고 있지 않고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겠다는 목표의식도 없이 다들 시키니 나도 시키고 보는 잘못된 교육 인식 때문에 아이들은 너무도 힘든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학교와 학원을 통해서 모든 교육이 이루어진다고만 할 수 없다. 인성교육과 그 아이의 재능을 길러주는 것도 가정에서 해야할 교육인 것이다. 미국엄마와 한국엄마의 한 사례를 비교해 본다. 미국엄마의 경우 아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며, 그것을 실수 한다 해도 괜찮다고 격려를 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엄마의 경우 아이가 문제를 해결 못하고 있으면 대신 해결 해주었고, 아이가 실수를 하면 안절부절 불안해 한다고 한다. 이것을 심리적인 측면으로 놔파촬영을 해 본 결과 미국엄마는 자신의 이익에서만 보상을 받으려 했지만, 한국엄마는 자신의 이익보다 남이 자신보다 못해 졌을 때 기분이 더 좋아 졌다고 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 라는 속담이 그냥 생긴건 아닌 거 같다. 한국의 경우 남을 의식하는 부분이 더 강하다는 증거이다. 미국과 일본은 오히려 한국의 교육방식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훌륭한 인재로 봤을 때 한국인도 디지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성적이 행복의 잣대가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성적 이외에 가족과의 아침식사 또는 밥상머리 교육은 책을 읽는 것보다 10배나 많은 어휘나 지식을 습득 할 수 있다고 한다. 아침을 거르면 사소한일에도 화를 내고 짜증이 나며 쉽게 피로를 느낀다는 것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기도 하다. 성적만이 교육이라는 잘못된 학부형의 인식은 하루빨리 고쳐 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들의 불안정한 가정환경이다. 낳았다고만 해서 부모는 아이다. 낳은 정 보다 기른 정이 더 큰 법이기도 하다. 불안정한 가정환경은 자녀의 인생을 좌우한다고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단지 경제적인 것이 어렵다고 해서 문제아가 생기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제아들의 경우 대부분 부모들이 이혼하거나 매일 싸우거나 폭력, 음주 등 부모이 안정적인 가정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행동들이 아이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준다. 어릴때의 그 불안한 환경은 평생을 안고 살아 갈수도 있다. 매를 대어 엄하게 다스리는 것과는 다르다. 그것은 관심이 뒷받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는 꾸중을 들어도 그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빗나가지 않는다. 아이를 인격체로 봐주지 않고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호통만 치게 되면 그 아이는 그 스트레스를 다른 데로 풀려 하고 반항을 하게 되고 심지어 자살까지 시도하게 된다. OECD 국가중 청소년 자살은 한국이 1위이고, 행복지수는 103위 라는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이 씁쓸하게 만든다. 과도한 입시 경쟁과 한국의 교육 구조, 학교폭력, 왕따 등이 청소년 자살에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인식과 사교육투자, 불안정한 가정환경 들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이 자녀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을 내치고 있는 셈이다. 버림받은 학생들은 더 이상 갈 곳도 스트레스를 풀 곳도 없으며, 그것이 자살이라는 것을 선택하게끔 만들고 있다. 누구나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행복의 잣대가 성적이 되어 아이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 해 보고 따뜻한 말 한마디 위로 격려, 하나의 인격체와 밥상머리 교육과 대화 등 부모들에게 진실한 교육을 기대해 본다. 고정주영회장은 “모든 성공은 가족으로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했으며, 어느 한 교수는 자식에게 물려주는 가장 값진 유산은 부모가 행복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했다. 더 이상 행복의 잣대가 성적이 되지 않는 그런 사회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조문희 대구시 남구 대명1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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