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놀라게 하겠다!". 거스 히딩크 감독(FC 안지 마하치칼라)이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2'에 출사표를 던졌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달 방한 당시 '2012 K리그 올스타전'의 취지를 전달 받고,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안지 구단에서 허락만 한다면 TEAM2002의 지휘봉을 잡겠다는 강한 열의를 보인 바 있다. 또한 지난 8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2012 K리그 올스타전 티저영상에서 "I'm still hungry"라는 말을 남기며 올스타전 참가 여부에 대한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결국 그는 안지가 오스트리아에서 현재 전지훈련 중임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K리그 올스타전 TEAM2002의 지휘봉을 잡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팬들은 10년 만에 히딩크 감독이 국내에서 그라운드의 선수들을 지휘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함께 만든 대표팀 선수들과 10년 만에 다시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인다"며 "축구팬들이 2002년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에 이번 올스타전을 기획한 안정환 K리그 명예 홍보팀장은 "히딩크 감독님이 참가 결정을 내려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감독님의 한국 축구사랑에 감동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 했다. 이어 "단순히 이벤트성 경기가 아니라 그동안 한국축구에 큰 사랑을 보내 주신 축구팬들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내달 3일 입국할 예정인 히딩크 감독은 4일 TEAM2002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소집해 공식 훈련을 갖고, 공식 기자회견과 기념 리셉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대회 당일인 5일에도 팬 사인회와 올스타전 참가 등 바쁜 공식일정을 소화한 후 6일 출국할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의 2012 K리그 올스타전 참석이 확정되자 축구팬들의 관심은 이제 그의 애제자 박지성(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참석 여부에 쏠리고 있다. 맨유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박지성의 참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만약 참가하게 되면 축구팬들은 히딩크와 박지성이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2'은 2002 월드컵 멤버로 구성된 'TEAM 2002'와 2012 K리그 올스타로 꾸려지는 'TEAM 2012'의 대진으로 내달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4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올스타 팬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 방법은 4-4-2 시스템을 기본으로 베스트11을 뽑을 수 있으며 투표는 1일 1회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나머지 엔트리는 프로축구연맹 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하며 TEAM 2002 명단은 6월 중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K리그 올스타전의 입장권은 G마켓을 통해 판매 중이며 입장권 가격은 ▲A등급 3만5천원, ▲B등급 2만5천원, ▲C등급 1만2천원이다. 본 경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www.kleague.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withKLEAGUE), 트위터(@kleague)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