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포르투갈을 넘고 대회 2연패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스페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4강전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포르투갈을 4-2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스페인은 1964, 1984, 2008년에 이어 대회 통산 4번째로 결승 진출에 성공, 1964년과 2008년에 이어 대회 3번째 정상을 노리게 됐다.
스페인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서 양팀의 골키퍼 후이 파트리시우와 이케르 카시야스는 각각 첫 번째 킥을 막아냈다. 스페인은 두 번째 키커인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포르투갈도 페페가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세 번째 키커인 헤라르드 피케와 나니도 모두 가볍게 차 넣으며 팽팽한 양상은 계속됐다.
하지만 스페인은 4번째 키커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성공시킨 반면 포르투갈은 앞서 나니와 순서를 바꾼 우구 알베스가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스페인은 5번째 키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킥을 성공시켜 포르투갈의 마지막 키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드는 차보지도 못하고 승부는 끝났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전반서 특별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스페인은 선발 공격수로 나선 알바로 네그레도가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포르투갈도 호나우두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후반 8분 스페인은 네그레도 대신 파브레가스를 투입했다. 또 14분에는 다비드 실바 대신 헤수스 나바스를 그라운드로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포르투갈은 후반 초반 우구 알메이다와 호나우두가 좌우측면에서 공격을 펼치며 스페인 수비를 괴롭혔다.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린 스페인은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며 포르투갈을 압박했다. 수비적으로 변한 포르투갈은 호나우두를 앞세운 반격을 펼쳤다.
포르투갈은 후반 35분 알메이다 대신 넬손 올리베이라를 투입해 공격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포트투갈은 후반 38분 호나우두가 연달아 상대진영 아크 중앙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후반 41분 사비 에르난데스를 빼고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조커로 투입했다. 그러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페인은 연장 전반 12분 상대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연결된 패스를 이니에스타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포르투갈 골키퍼 파트리시우의 선방에 막혔다. 스페인은 연장 전반 막판 라모스가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포르투갈은 연장 후반서 미겔 벨로수를 빼고 쿠스토디우를 투입했다. 연장 후반에도 스페인은 포르투갈을 몰아쳤다. 나바스가 상대 문전에서 기회를 만들어 내는 등 남은 체력을 모두 쏟아부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7분 하울 메이렐레스를 대신해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실베스트레 바렐라를 내보냈다.
결국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경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