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및 상가, 대형판매시설 등 고층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인하여 불과 연기를 피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아파트와 복합건축물 등을 포함해 전국의 11층 이상 고층 건물은 총 8만3725곳인데, 갈수록 초고층 아파트의 건축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재 발생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10년 평균 한해에 화재는 3만7704건씩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사상자는 약 2,427명에 달하며, 초고층 건물일수록 건물외벽에 발생한 불길을 제압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대피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이런 곳은 대부분 소방시설과 방화시설 등이 완비되어 있긴 하지만 혹시 모를 화재가 발생하면 발화지점으로부터 몇 개의 위·아래층까지가 가장 위험함으로 될 수 있는 한 멀리 떨어져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또 고층건물에는 피난할 수 있는 기구가 있으므로 사전에 이 기구들을 사용하여 탈출하는 방법도 알아두어야 한다.
방안으로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을 커튼 등으로 막고, 주위에 물이 있으면 옷에 물을 적셔 입과 코를 막고 호흡을 해야 하며, 화재와 동시에 대부분의 전원이 차단되어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실내가 유독가스로 가득차기 때문에 위험하므로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래층 세대에서 불이 난 경우에는 계단을 통하여 밖으로 대피하고, 아래층으로 대피가 곤란한 경우에는 아파트 옥상으로 대피해야 하며, 아파트 계단에 연기가 가득하여 대피가 곤란한 경우에는 베란다에 설치된 비상탈출구(경량칸막이)를 파괴 후 옆집 세대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뜨거운 불과 연기속을 통과할 때는 수건 등을 물에 적셔서 입과 코를 막고 가장 낮은 자세로 침착하게 호흡하면서 유도등의 불빛에 따라 피난계단을 이용하여 침착하게 대피해야 하고, 미처 피난하지 못한 경우에는 119소방대원이 도착하기까지 수건 등을 물에 적셔서 입과 코를 가리고 수건 등을 흔들며 구조요청을 하면 된다.
그러나 아무리 피난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유사시 당황하거나 사용방법 미숙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므로, 평소 건물 출입시 관심을 갖고 피난시설을 확인하거나 간단한 사용법을 익혀 화재로 부터 자신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해야겠다.
김용만 경주소방서 예방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