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의지하는 믿음성이 신뢰이다. 철학자 니체는 인간은 부조리의 테두리 속에 서로 사랑하고, 믿고, 보고싶어 하지만 신뢰성의 손실로 바로 미워하고 싫어하고 멀리 한다는 것이다. 믿음과 신뢰 속에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다해도 사랑이 없으면 그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라 한다.
인간은 서로의 신뢰와 부조로써 위대한 행위는 행해지고 위대한 발견이 이뤄진다. 그래서 해학자 호라티우스는 “자기 자신을 지배하는 자는 군중을 지도하고 그리고 지배한다”는 말을 그의 시에서 밝혔다.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 사람과 사람이 접촉함에 있어서 가장 큰 신뢰는 충고를 주고받는 신뢰가 될 정도가 되어야 한다.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을 신뢰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오직 그러한 사람이라야만 미래의 자신을 현재의 자신과 마찬가지로 믿을 수 있으며 또한 자신이 현재를 바라고 있는 대로 느끼고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채근담에도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모두 성실하기 때문이요, 다른 이를 의심한다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모두 속이는 게 아닐지라도 자기가 먼저 속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믿음보다 더 신비로운 것은 없다. 그것은 한 개의 커다란 유동력으로서 저울에 담아 볼 수도 없고 도가니에다 시험해 볼 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늘의 청신한 각광이 신뢰를 요구하고 있다. 사람들은 단번에 위대한 사람을 이해 못하는 것이다.
그것은 힘과 용기와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첫눈에 마음에 든 신뢰는 이상스럽게도 왜 계속해서 우리를 사로잡지는 못하는 것이다. 사랑과 신뢰는 만인의 마음에 있어 유일한 모유이며 신뢰는 거울의 유리 같은 것이다. 금이 가면 원래대로 안된다고 한다.
가난한 자와 부자의 신뢰도는 다르다.
손경호 논설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