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가 하반기를 시작한지 10여일이 지나도록 상임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며 구미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미 시민들 사이에선 전반기 2년 내내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더니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금 구미시의회가 상임위원장 선거로 파행을 보이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명분이 없다.
왜냐하면, 기초의회가 정당공천에 의해 선출되기는 하지만 교섭단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 투표에 의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 되고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
게다가 구미시의회의 경우, 특정정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구나 지금의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
시의회 파행운영이 주류, 비주류간의 힘겨루기에 의한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수준 이하의 촌극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일부 의원들의 정상적인 선출절차 거부논란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번 파행의 수습은 전적으로 구미시의회 의장단에 책임이 있을 것이다. 하반기 의장단으로 선출되고도 상임위원장 선출과정하나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해 파행을 계속한다면 이미 상처난 의장단의 리더십 부재를 자인하는 꼴이며, 앞으로 2년간 구미시의회의 운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구미시의회 의장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의회운영을 정상화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구미풀뿌리희망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