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에 분포하고 있는 동식물에 대한 조사보고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백두대간 보전지역 684㎞, 면적2,634㎢를 42개구간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모두 4,671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멸종위기에 있는 동식물도 산양, 개병풍 등 44개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물 12종, 포유류 7종, 조류 12종, 양서·파충류 4종, 담수어 5종, 육상곤충 4종이 그것이다. 산갈나무, 소나무, 일본 잎갈나무등 분포면적이 높은 군락도 이번에 확인됐으며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았다. 말로만 듣던 자연의 보고 백두대간의 실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조사보고여서 의미가 깊다. 특히 백두대간은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잇는 중추적 산림으로 그 밀도나 보전의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돼 구체적이고 능동적인 투자와 보호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멸종위기에 있는 동식물은 지금 보호하지 않으면 영원히 복원할 수 없어 앞으로 개체수와 서식환경, 분포도조사 등 세부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분포하고 있는 동식물도 식물 1,581종, 포유류 36종, 담수어류 38종, 육상곤충 2,567종, 저서무척추동물 282종에 달해 그야말로 생태계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어는 지역보다 잘 보존된, 그래서 더욱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이 백두대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그러나 백두대간에 대한 우리의 보전의식은 매우 희박한게 현실이다. 요즘도 무분별하게 채취되는 희귀식물이 그렇고 외래종의 침투가 그러하다. 희귀동식물을 널리 알려 등산객이나 산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보호지역을 지정, 입출입을 금지하는등의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굳이 동식물자원의 주권화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제는 국민적 자각이 함께 보호하는 의식을 생활화할 때이다. 침·낙엽수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밀도를 조정하는등의 투자도 병행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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