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문명과 번영은 언제나 위험도와 함께 발전되어 왔다. 1910년대 초반 미국 의회에서는 자동차 연료로 휘발유를 사용하는 것에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 작은 불씨만 있어도 쉽게 불이 붙는 휘발유의 특성에 자동차의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원자력 발전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본다.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 도래라는 원자력 발전의 호황기를 맞이하였으나 작년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원자력산업은 원자력 안전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원전제로를 선언한 일본의 경우도 2개월 만에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재개하였다. 우리나라보다 대체 에너지원이 풍부한 일본도 원전 없이 절전과 화력발전만으로 전력난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원자력 발전은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31%를 차지하는 주 에너지원이다. 이러한 원자력 발전을 중단한다면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의 불편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원자력의 발전단가는 1kWh당 39원으로 유류(225원), 천연가스(187원), 수력(136원)보다 현저하게 저렴하며 이로 인해 지난 30여년간 소비자물가가 240% 인상되는 동안, 전기 요금이 불과 18.5% 정도밖에 인상되지 않았다. 이는 국민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한국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값싼 전기의 동력인 원자력을 우리나라는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위험 때문에 무언가를 쉽게 포기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적 입장에서 신재생에너지가 경쟁력을 확보하기까지는 원자력 발전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차분히 이해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심준휘 경북 울진군 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