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 최병철(31·화성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엑셀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3-4위 개인전에 나선 최병철은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14로 꺾으며 승리했다. 최병철은 32강전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짜릿한 경기를 보여주며 보는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국 펜싱 남자 대표팀 중 혼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한 최병철은 32강부터 중국, 프랑스 등 강호를 만나 매 경기 결승전처럼 승부에 임했다. 첫 경기에서 주준(중국)을 15-13으로 따돌리며 16강에 진출한 최병철은 에르완 르페슈에(프랑스)를 만나며 1라운드에 2-7로 뒤쳐지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 쏜살같은 아타크 생플(단순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5-13으로 따라잡아 승리했다. 8강에서 마지엔페이(중국)와 맞붙은 최병철은 역전에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15-1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안타깝게도 준결승전에서 만난 알라에딘 아부엘카셈(이집트)와 만나 멋진 승부를 펼쳤지만 심판으로부터 각각 2번의 레드카드와 옐로카드를 받아 3점을 잃어 12-15로 패했다. 하지만 최병렬은 3-4위전에서 결국 승리를 얻어냈다. 14-14동점 상황에서 주특기인 콩트라타크(반격)으로 상대 선수를 찌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 이로써 최병철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남자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딴 김영호와 에페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상기에 이어 12년 만에 메달을 따낸 남자 펜싱 선수가 됐다. 더불어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위에 머물렀던 최병철 선수의 활약으로 거머쥔 동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 한국 펜싱 대표팀이 딴 첫 메달로 기록됐다. 최병철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전날 신아람의 경기를 봤다. 너무 분했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모두 메달을 위해 고생했는데 내가 오늘 스타트를 끊었다. 처져 있던 선수들이 나를 보고 풀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병철이 출전한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은 중국의 레이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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