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B조 2위로 8강전 진출했다.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8강에 진출하는 쾌거다. 올림픽 대표팀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가봉과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조의 멕시코가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하면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승2무를 기록, 멕시코(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날 올림픽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가봉팀을 맞아 실속없는 공격을 펼치며 가봉의 수비망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앞서 치른 멕시코전과 스위스전에서 날카로운 면모를 과시한 홍명보호 공격진들은 이날 최전방에서 압박을 가하며 볼 소유권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전반 4분 박주영(27·아스날)이 페널티 박스안으로 파고들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을 시도한 것을 제외하면 상대를 위협하는 유효 슈팅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가봉의 미드필더 레비 마딩다에게 후반 19분 골포스트를 강타당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두 경기에서 우측면 날개로 나선 남태희 대신 백성동을 기용해 가봉전에 임한 홍명보호는 패스 연결 자체가 좋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골문 앞 결정력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 4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밀레니엄 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A조 1위 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