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고의 패배 파문이 해당 선수들의 실격처리 이후에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직접 나섰다.
로게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고의 패배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의 여자 선수 8명을 실격시키기로 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필요하다면' IOC 차원의 별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사태 당사국의 올림픽 위원회(NOC)와 연락하며 그들이 어떤 조치를 내리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IOC의 '행동'은 당사국 NOC의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 취해질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또 "BWF가 해당 선수들을 실격시킨 것은 옳은 판단"이라며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IOC는 문제가 된 선수들에 대해 이번 대회 선수 자격을 박탈하고, 선수촌에서 퇴출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또 문제에 연루된 선수단 관계자, 감독, 트레이너에 대한 조사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