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피곤하지만 다른 에너지는 높은 상태다".
홍명보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결승 길목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는 우승 후보 0순위 브라질. 한국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홍 감독은 6일 새벽 맨체스터서 열린 기자회견서 "세계대회에 나와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 경기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상대 선수 개개인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네이마르에 대해선 남은 기간 동안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5일 영국과 8강전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브라질에 대한 정보를 많이 모으지 못했다. 브라질에 대해 구체적으로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홍 감독의 입장. 게다가 연장 접전까지 치른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다.
홍 감독은 "컨디션에 있어서는 브라질보다 우리가 불리하다. 하지만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서 승리한 만큼 몸은 피곤하지만 다른 에너지는 높은 상태다. 체력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올림픽 사상 첫 4강이라는 한국 축구사에 남을 업적을 이룩한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처음부터 조직적인 면을 가장 강조했다. 개인 능력만 따지면 우리 선수들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팀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조직적인 면을 유지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수까지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준결승에 동반 진출해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아시아 축구를 이끌었다. 이후 일본이 아주 많은 발전을 해서 아시아 축구를 이끌고 있다"면서 "아시아도 축구에 대한 재능이 충분히 있는 만큼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함에 따라 아시아 축구도 강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