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5-5클럽(금메달 15개를 따 종합순위 5위안에 드는 것)'이다.
일찌감치 '10-10(금메달 10개·종합순위 10위)'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양학선(21·한국체대)이 11번째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선사해 '15-5'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남자 탁구 단체전에 나선 오상은(35·KDB대우증권), 주세혁(32·삼성생명), 유승민(30·삼성생명)도 이날 준결승에서 홍콩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게다가 아직 한국의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여자 핸드볼, 레슬링 등에서 추가 메달을 획득할 공산이 커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무난하게 이뤄낼 전망이다.
물론 축구 종주국 영국을 잡은 '홍명보호'도 빼놓을 수 없는 메달 후보다. 한국은 앞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최다인 금메달 13개를 따낸 바 있다.
7일 새벽 2시 현재 한국은 양학선과 남자 50m 소총 3자세의 김종현(27·창원시청)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보태 종합 4위(금11·은5·동6)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날 올림픽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도마의 신' 양학선은 한수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기분좋은 금메달을 안겼다.
양학선은 6일 오후 11시40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서 시작한 남자 체조 도마 종목에서 16.533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 1차시기에서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7.4점짜리 초고난도 기술 '양학선'을 펼쳐 16.466점을 얻었다.
양학선은 '양학선'기술 착지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기술 난이도가 높아 7.0점이나 7.2점의 기술로 완벽하게 착지한 선수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당초 '양1'로 이름 지었던 이 기술은 국제체조연맹(FIG) 채점 규칙에 그의 영문 이름인 'YANG Hak Seon(양학선)'으로 등재된 양학선 만의 기술이다.
양학선은 이어진 2차시기에서 7.0점짜리 스카라 트리플 기술을 그림 같은 착지로 완벽하게 성공시켜 16.600점을 따내며 합산 평균점수 16.53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양학선은 16.399점을 얻은 예선 1위 데니스 아블라진(러시아)을 0.134점차로 따돌리며 체조 역사를 다시 썼다. 양학선의 금메달은 한국 체조가 1960년 로마올림픽에 선수를 파견한 이래 첫 금메달이다.
양학선에 앞서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 진출한 김종현(27·창원시청)은 예상 밖의 은메달을 거머쥐며 이번 대회 사격 5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김종현은 6일 오후 9시45분부터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101.5점을 쏴 예선에서 얻은 1171점과 더한 결과, 총점 1272.5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예선에서 1171점을 기록해 5위로 결선에 오른 김종현은 결선에서 101.5점을 쏴 합계 1272.5점으로 역전극을 펼치며 당당히 2위에 올랐다.
김종현은 경기 시작 초반 10.3, 10.7 등을 쏘며 2위로 올라섰지만 경기 중반을 넘기며 미국의 매튜 에먼스(31)에게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