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영 상주시장의 향후 행보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얼마전 새누리당에 입당을 했기 때문이다.
미래연합으로 상주시장에 당선되어 2년간 시정을 큰 과오 없이 이끌어 온 이후 미래연합이 총선이후 당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새누리당 입당의 기회가 왔고 시의원 비례대표와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성 시장의 새누리당 입당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 시장이 2년전 미래연합으로 당선이 되면서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성윤환 국회의원과는 당적이 다르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선거과정에서 감정으로 불편한 관계로 지내었다.
물론 처음부터 불편하고 서로에게 부정적인 감정으로 출발했던 것은 아니다. 선거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장을 비롯해 도의원과 시의원이 국회의원과 한자리에서 상주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건배를 했고, 성 시장과 국회의원은 러브샷을 하면서 까지 잘해보자고 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두 사람의 마찰은 곳곳에서 드러났는데 행사장에서 축사를 시장이 하고 난 다음에 국회의원이 하게 되면서 국회의원을 시장이 존중해 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냈고, 이에 성 시장은 시에서 하는 일은 시장이 우선이라는 주장으로 맞섰다.
또 중앙부터 예산 확보나 경마장과 같은 공공기관 유치나 상무축구단 같은 것을 추진하면서 국회의원과 협의하는 절차를 건너 뛰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나면서 시장과 국회의원은 앙숙이 됐다.
각종 행사장에서는 주민들과 인사를 하면서 시장은 국회의원을 피해 인사를 하고, 국회의원은 시장과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악수를 하는 모습에 시민들은 못마땅해 했다.
여기에다 축사마저 시장보다 뒤로 밀리게 되면서 국회의원은 노골적으로 본인의 축사가 끝나면 바로 자리를 떠나는 것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시장이 시장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이며 의무를 다하고자 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국회의원도 국회의원으로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만큼 시장이 존중해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거과정에서일어난 감정을 풀어내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이 다 한다는 식의 독선적이고 고집불통으로 2년의 시간을 보내고 말았다.
그래서 상주시민들은 성 시장이 변할 것인가를 두고 보는 것이다.
전에는 당도 다르고 정치적 성향도 다르다는 이유를 들어 시장이 전횡을 했지만 이제는 당이 같고 선거로 인한 감정도 없기 때문에 시장이 국회의원에 대한 정직한 예의를 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시장보다 예우를 받는 급수가 높고 국회의원은 스스로가 입법기관이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자치단체장보다 절차상 상위의 예우를 받는 것은 상식이며 적법한 것이다.
또한 상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현안사업과 예산 문제는 국회의원과 사전에 협의하는 것은 물론이고 진행과정에 있어서도 충분한 논의와 협조를 구해는 것이 시장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성 시장이 시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국회의원에 대한 배려와 예우를 갖추지 않을 경우 시민들은 2년 뒤를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그렇다 보니 시장이 입당원서를 쓰기는 썼지만 아직 당에 접수도 안된 상황에서 성 시장의 재선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여기에다 성 시장은 언제든지 새누리당을 탈당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지난 2년동안 성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어느정도 인지 알만 하다.
정치인이 정치적인 성향을 따라 당적을 선택하는 것은 정치인의 소신이라고 하겠지만 지역정서가 이제는 그만 다투고 화합하는 시장과 국회의원을 바라고 있다.
그래서 김종태 국회의원은 선거공약으로 상주인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내세웠고, 이를 상주시민들은 현명한 선택을 했던 것이다.
성 시장은 새누리당 입당을 하면서 김종태 국회의원과도 러브샷을 했는데 이 러브샷이 진정한 화합의 잔이 되기를 시민들은 바래고 있다.
우리지역 국회의원을 우리 손으로 뽑은 시장이 예우해 주지 않는 다면 시장은 더 이상 시민들의 시장이 될 수 없다는 진실을 바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황창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