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은 지구 표면적의 71%에 해당하는 406×106㎢(미국 면적의 41배)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지구는 46억 년 전에 탄생하였으며, 오늘날과 같은 바다가 형성된 것은 신생대 3세기 무렵이며, 지구의 자연환경을 지배하는 주요인자로서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해양은 해상운송과 교통의 수단으로서 중요한 공간이며, 인류는 이러한 해양의 가치를 일찍부터 깨닫고 큰 강이나 해안선에서 고대문명이 발달하였다. 또한 오늘날에도 세계의 정치·경제·문화·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거대 도시들은 해안을 끼고 발달하였다. 이렇듯 해양은 인류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나, 해양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양학자들이 말하는 해양오염이란 “인간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해양에 유입되는 물질로 인하여 생물자원을 손상시키거나, 인간의 건강에 해가 되며, 해양활동을 저해하고 쾌적한 환경을 저해하는 모든 유해한 효과를 유발하는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인간이 오염물질을 해양으로 흘려보내지 않는 한 오염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양오염을 해석할 수 있다. 해양오염의 형태와 종류는 기름오염, 부영양화 및 적조, 산소를 소모하는 유기물질, 중금속 오염, 잔류성 유기화합물질 오염, 열오염, 고형 폐기물오염 및 기타 오염 등으로 분류한다. 그 중에서도 기름에 의한 오염은 선박 사고나 유전으로부터의 기름유출로 많은 양의 기름이 일시에 제한된 해역을 오염시킨다. 최근 세계적인 추세는 선박의 물동량 증가 및 대형화와 해상자원 개발 등으로 대형 해양오염사고 발생 개연성도 높다. 실제, ‘07년 12월 7일, 태안해역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프리트호의 원유 약 12,547㎘(약 62,700드럼) 유출, 2010년 4월에 발생한 미국 멕시코만의 영국 BP社의 원유 약 57만㎘(285만 드럼) 유출된 사고가 기름유출 해양오염사고의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유엔의 통계자료를 보면 해양오염의 70%는 바로 육상으로부터 기인된 오염이다. 즉,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산업폐수와 생활하수 등과 더불어 각종 영양염류가 해양으로 유입되어 부영양화와 적조, 생물체내 독성 물질 농축 등의 현상이 발생시켜 생태계 변화로 인한 인간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최근에는 발전소나 제철소 등으로 부터 배출되는 온배수가 주변 해수의 온도를 증가시켜 해양생물에 여러가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해양생물의 유전적 손상을 초래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와 같이 좁은 지역에 인구밀도가 높고 남해나 서해안처럼 섬이 많고 바닷물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곳은 해양오염이 더욱 더 가속화되는 지형이다. 해양은 인류에게 많은 양의 식량과 유용한 광물자원 등을 보급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산업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바다수온과 대기온도가 상승되어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 등의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재해발생 빈도가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그 피해 또한 과거와 달리 예측이 매우 힘들 정도의 바람과 폭우가 발생하여 지구 전체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가장 손쉽게 해양오염을 예방하는 일은 바로 가정 등에서 에너지 ?물 절약, 음식물쓰레기 발생 및 세제사용 줄이기 등의 소소한 실천만 해도 해양오염의 상당한 부분을 방지한 것이다. 이러한 환경운동은 어려운 것도 전혀 아니다. 거창한 구호도 필요 없다. 우리가 가정이나 직장에서 나부터 작은 것을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아울러, 바다는 우리 세대만을 위하여 주어진 자원이 아니다. 이제는 세계인이 하나가 되어 다음 세대에게 깨끗한 바다를 물려줄 의무가 있으며, 우리 모두가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바다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바다는 분명 우리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선사할 것이다. 김도준 포항해양경찰서장 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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