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드' 기성용(23)이 스완지시티 이적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셀틱과 스완지시티의 구단간 합의가 끝난 상황에서 메디컬테스트와 최종 사인을 남겨둔 기성용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기성용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세계적인 무대인 잉글랜드에서 뛰는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기대가 된다"며 "내가 가진 기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와 계약 체결에 대해선 "이적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하루나 이틀 정도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초 기성용에게 관심을 보였던 풀햄이 아직도 기성용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어 방향을 선회할 여지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기성용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굳이 빅클럽, 빅리그가 아니더라도 나를 원하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었다"며 "스완지는 지난해부터 지켜본 팀이다. 영국 스타일과 다르게 패싱 축구를 선호하고 조직적인 팀이라 매력적이었다"며 스완지를 1순위 차기 행선지로 꼽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적을 결심한 뒤 많은 클럽들로부터 오퍼를 받았지만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있었고 때를 기다린 기성용은 올림픽서 뛰어난 활역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더욱 많은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올림픽 전보다 더욱 많은 팀들로부터 오퍼를 받았다"며 "이적을 올림픽 이전에 마무리 짓기보다는 올림픽이 끝난 후에 행선지를 결정하기로 했던 선택이 옳았다"고 말했다.
새 시즌에 대한 당찬 각오도 밝혔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이 첫 해다.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팀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날 오후 영국 런던으로 출국해 하루 정도 런던에서 머문 뒤 최종 행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