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개국 피리명인들이 들려주는 전통악기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신라의보물인 ‘만파식적’의 위대한 알리고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전통문화예술 공연이 경주에서 열린다.
올해 2번째로 개최되는 ‘2012 경주세계피리축제’는 신라의 안위와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만파식적’ 설화를 기반으로 국악의 발상지이자 최초의 음악기관인 음성서가 있었던 전통 예술의 본향 경주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봉황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경주시 고유성을 살린 전통예술행사의 하나인 2012 경주세계피리축제는 공연과 전시, 상설행사와 학술포럼으로 나눠 진행되며 행사장은 도심 접근이 손쉽고 더 많은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기 위해 올해에는 봉황대 야외무대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24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개최하는 초청공연은 ‘지구촌의 평화’란 부제 아래 개막공연과 세계피리명인전, 폐막공연으로 나눠 이뤄지며 공연마다 흥미로운 무대와 공연진들로 구성돼 있다.
24일 개막공연에서는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 세계로 울려 퍼지는 문화 메아리를 선도하는 국립극장 국제문화교류프로그램인 문화 동반자, 지역 문화를 선도하는 경북도립국악단, 2007년에 창단된 중국의 정주대학 국악단이 2012년 경주세계피리축제의 성대한 개막을 축하한다.
25일 본 공연인 ‘세계피리명인전’에서는 12개국의 피리 명인과 전통악단들이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전통문화예술을 선보인다.
26일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공연도 들을거리, 볼거리가 풍부하다. 국악인 오정해의 신명나는 무대부터 지역에서 우리 전통 음악 대중화에 애써온 동국국악예술단과 김동진류 대금산조보존회, 우리의 것을 중심에 두고 퓨전을 통해 한국 음악의 가능성을 선보여 온 양성필 프로젝트 그룹 ‘必 so good’ 의 힘차고 역동적인 무대까지 다양한 음악이 경주의 밤을 더욱 푸르고 시원하게 적실 예정이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서라벌문화회관에서는 세계 28개국 148종 약 220여점의 관악기 및 전통 악기들이 소개되며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24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는 중국, 일본과 한국 3개국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전통음악의 저명 교수들을 발제자와 토론자로 초청해 동서 악기들의 근원과 교류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는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 부대행사로는 세상의 풍파를 잠재운 피리 ‘만파식적’의 설화를 되새기는 이야기 공간과 소원나무, 포토존과 ‘만파식적 그리기대회’, ‘피리겨루기 한마당’ 등이 마련되며 전통놀이 체험과 경주 특화 문화 상품, 그리고 만파식적에 뿌리를 두는 우리의 악기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또한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페루와 에콰도르 공연팀의 거리 공연도 함께 진행돼 관객들의 흥미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국내 유일의 세계 전통피리(笛) 축제로 우리 문화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홍보하는 동시에 전 세계인의 평화를 상징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기 기자
사진설명-국내 유일의 세계 전통피리축제가 경주 봉황대 일원에서 24일부터 3일간 다양한 예술공연과 함께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