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심사위원이 된다.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을 확정한 가운데, 정우성이 한국 배우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들은 각국을 대표하는 명성 높은 영화인들로 구성돼 아시아 신인 감독 발굴에 앞장선다.
정우성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 중 한 명으로 영화 '구미호'(1994)로 데뷔했다. 이후 '비트'(1997)의 민, '태양은 없다'(1998)의 도철이라는 캐릭터로 젊은 세대의 아이콘이 됐으며 영화와 방송을 오가며 젊은 배우의 상징이 됐다.
그는 2001년부터 중국에서 촬영한 '무사'(2001)를 통해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의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또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으로 2008년 칸 영화제에, '검우강호'(2010)로 2010년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됐다. 지금까지 총 22편의 국내외 영화에 출연한 정우성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배우로서 여전히 젊음의 아이콘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영화제 측은 "2000년대 이후 중국영화계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그의 경험은 올해 새로운 아시아의 감독들을 주목하는데 큰 힘이 돼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헝가리의 벨라 타르 감독이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 위촉됐다. 그는 '파멸', '사탄 탱고',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런던에서 온 사나이', '토리노의 말' 등을 만든 거장이다.
또 올해에는 배우나 감독과 같은 영화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물들이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눈길을 끈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잘 알려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뉴욕 타임즈에서 피플 매거진, TV 방송 프로그램 진행, 대학교 강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길모어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또한, 현재 일본의 가장 중요한 감독인 가와세 나오미는 1997년 '수자쿠'로 역대 최연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2007년 작 '너를 보내는 숲'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