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이 이적 후 처음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마크 휴즈 감독이 지휘하는 QPR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원정 경기서 상대의 막강한 공격력을 버텨내지 못하고 1-3로 패배했다. 시즌 첫 승에 실패한 QPR은 1무 2패를 기록하며 리그 1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QPR을 가볍게 물리친 맨시티는 2승 1무로 6위서 4위 자리로 도약했다. 이날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서 90분 내내 측면은 물론 중원에 이르는 폭 넓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몇 차례의 돌파와 패스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맨시티의 우세는 당연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막강한 전력과 함께 홈경기의 이점을 모두 가졌기 때문. 반면 QPR은 공격진의 부진 속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점유율은 40%에 불과했고, 슈팅과 유효 슈팅 모두 맨시티에 크게 밀렸다. 선제골도 당연히 맨시티의 몫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16분 야야 투레의 결정력 높은 슈팅 한 방에 리드를 가져갔다. 투레는 카를로스 테베스의 발리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나온 것으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QPR의 골망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맨시티에 밀리던 QPR은 후반 14분 바비 자모라가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불과 2분 뒤 맨시티의 최전방 공격수 에딘 제코가 골을 터트려 QPR을 다시 절망으로 빠트렸다. QPR은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가기만 했다. 오히려 맨시티가 후반 추가 시간 제코의 슈팅을 문전 앞에 서 있던 테베스가 방향을 바꿔 한 골을 더 추가했다. QPR로서는 고개를 숙이고 경기가 끝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