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공은 둥글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재개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한국과 이란, 호주, 일본 등 강호들끼리의 매치업이 없었던 터라 모두가 무난히 승점을 쌓을 거라 예상됐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특히 일본만이 이라크를 상대로 1-0 승리를 챙겼을 뿐 한국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2-2 무승부에 그친 것을 비롯해 이란, 호주 등도 각각 한 수 아래의 레바논, 요르단에 줄줄이 덜미를 잡히며 망신을 당했다. 아시아 4강 중 가장 먼저 첫 테이프를 끊은 일본은 지난 11일 지코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를 1-0으로 제압하며 B조 국가 중 가장 먼저 승점 10점 고지를 점령했다. 가가와 신지가 부상으로 제외된 채 이라크를 홈으로 불러들인 일본은, 결정적인 찬스들을 잇따라 놓치며 경기를 어렵게 풀고 나갔지만 전반 25분에 터진 마에다 료이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신승을 거뒀다. 반면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등 국내외 주요 선수들을 모두 소집하며 아시아 최종예선 3연승을 노렸던 한국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 속에 우즈베키스탄과 2-2로 비겼다. 원정 경기라 할지라도 우즈베키스탄이 FIFA랭킹 70위의 국가라는 점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무승부였다. 이로써 2승1무를 마크하게 된 한국은 승점 7점을 기록하며 2위 그룹과의 승점차(4점)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또 다른 ‘강호’ 호주와 이란은 실망스러움을 넘어 망신을 당했다. 지난 6월 홈에서 카타르와 1-1로 비기며 불안한 행보를 보였던 이란은 FIFA랭킹 124위인 레바논 원정에서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채 0-1로 패하며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어 벌어진 호주 역시 요르단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끌려간 호주는 이후 파상 공세 속에서도 동점에 실패한 채 후반 28분 추가골을 허용하며 충격패를 당했다. 호주는 후반 42분 톰슨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어진 슈팅들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무릎을 꿇었다. ▲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간 순위 A조 1. 한국(승점 7) 2승1무 9득3실 +6 2. 이란(승점 4) 1승1무1패 1득1실 0 3. 카타르(승점 4) 1승1무1패 2득4실 -2 4. 레바논(승점 4) 1승1무1패 2득5실 -3 5. 우즈베키스탄(승점 2) 2무1패 3득4실 -1 B조 1. 일본(승점 10) 3승1무 11득1실 +10 2. 요르단(승점 4) 1승1무1패 3득8실 -5 3. 호주(승점 2) 2무1패 2득3실 -1 이라크(승점 2) 2무1패 2득3실 -1 5. 오만(승점 2) 2무1패 1득4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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