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 비고가 발렌시아 원정에서 1-2로 아쉽게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19인의 원정 명단에 포함되며 출전 가능성을 높였던 박주영(27)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27분 교체 출전해 약 20여분을 소화하며 역사적인 라 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일 오수사나를 2-0으로 완파하며 개막 후 2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온 셀타 비고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발렌시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파코 에레라 감독은 장거리 A매치 원정을 다녀온 박주영을 교체 명단에 올린 채 베스트11을 구성, 발렌시아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셀타 비고는 1-1로 맞선 후반 5분 알리 시소코에 결승골을 허용한 뒤 박주영까지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하며 시즌 3패(1승)째를 기록했다. 전반 셀타 비고는 8개의 코너킥을 포함, 발렌시아보다 더 많은 12개의 슈팅(유효-5)을 쏟아부었을 만큼 활발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선취골은 발렌시아의 몫이었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발렌시아는 전반 4분 만에 소피앙 페굴리가 조나탄 비에라의 횡패스를 받아 측면에서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셀타 비고의 골망을 갈랐다. 비록 선제골을 내줬지만 셀타 비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골 허용 이후 줄기차게 반격을 시도한 셀타 비고는 전반 16분 로베르토 라고의 크로스를 구스타보 카브랄이 골대 안으로 연결했고, 이것을 미하엘 크론-델리가 밀어넣으며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 끝에 1-1로 전반을 마쳤다. 1-1 동점 이후 주도권을 잡았던 셀타 비고는 전반 막판 발렌시아에 흐름을 내준 채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바라스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막판부터 주도권을 빼앗아 온 발렌시아는 후반 5분 만에 다시 2-1로 도망가는 골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디노 코스타의 프리킥을 알리 시소코가 몸을 날리며 헤딩슈팅으로 연결, 2번째 골을 뽑아냈다. 다시 리드를 잡은 발렌시아는 점차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셀타 비고의 예봉을 차단하며 승리를 굳혀 나갔다. 셀타 비고는 이후 역습찬스에서 아스파스가 후반 10분 절묘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18분 아스파스의 발리킥 역시 골대 위로 벗어나며 아쉬운 찬스를 흘려보냈다. 이어 1-2의 스코어가 계속되던 후반 26분, 셀타 비고로선 뭔가 변화를 줘야 될 상황이었는데 파코 에레라 감독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역시나 박주영을 호출했다. 아스날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박주영으로서는 짧은 시간이나마 감격적인 데뷔 무대였고, 아스파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은 최전방 원톱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활기찬 모습을 펼쳐보였다. 특히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박주영은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데 루카스의 측면 크로스를 쇄도하며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골키퍼가 먼저 잡아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셀타 비고는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좋은 프리킥마저 아쉽게 수비벽에 막히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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