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의 응원과 더운 기후 적응이 부담스럽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알 힐랄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공식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는 양 팀 모두에 중요하다. 우리가 1차전 홈경기에서 승리한 만큼 이번에도 꼭 승리해서 4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걱정도 있다. 1차전에서 안정된 수비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재성이 허벅지 근육 파열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 하지만 김 감독은 크게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는 "1차전에서 뛴 선수 중 1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우리는 선수들이 충분하다. 어떤 선수를 투입할 것인지는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결정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재성의 공백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더운 날씨와 극성인 알 힐랄 팬들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 감독은 "원정 경기다. 많은 관중들의 응원과 더운 기후 적응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알 힐랄이 1차전에서 패한 만큼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나름 분석한 것이 있는 만큼 잘 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두 경기서 3-0, 6-0으로 대승을 거둔 알 힐랄에 대해서는 "공격수들이 능력과 개인 기술도 있다. 하지만 1차전에서와 같이 집중력 있게 수비를 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우리가 K리그 경기서 패배하고 왔지만, 1위 팀과 경기서 패한 것이다. 경기 내용도 좋았던 만큼 당시의 패배로 알 힐랄전에서 선수들이 더 의욕적으로 나설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