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18, 세종고)가 화려하고 섬세한 무대를 선보이며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6일 오후 일산 킨텍스 신관 특설무대에서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 첫날 공연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6, 7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갈라쇼에는 손연재를 비롯,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와 동메달리스트 류보 차르카시나(벨라루스) 등이 총출동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총 2시간 가량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는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줬던 '나비부인(Madame Butterfly)'뿐만 아니라 손연재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었다. 캐서린 맥피의 잔잔하고 감동적인 곡에 맞춰 리듬체조와 만남, 선수로서 꿈과 희망 그리고 열정을 담아낸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는 손연재 스스로 "자신이 해왔던 모습을 담아냈다"고 표현했을 정도.
또다른 갈라로 저스틴 비버의 '보이 프렌드(Boyfriend)'에 맞춰 소녀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여성스러운 모습을 표현한 손연재는 객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뜨거운 환성을 한 몸에 받았다.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와 동메달리스트 리보우 차카시나(벨라루스) 올림픽 본선 6위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 및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나 알리브에바(카자흐스탄) 등 세계 최정상급의 리듬체조 스타들도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연기를 선보여 한국팬들을 열광시켰다.
갈라쇼를 위해 초청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단체팀 역시 볼과 리본, 후프 등을 활용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런던올림픽 스타 양학선(20, 한국체대)도 특별 무대로 함께 해 화려함을 더했다.
갈라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피날레 무대는 이날 볼거리의 백미였다. 미녀 리듬체조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K-Pop 메들리에 맞춰 군무를 선보이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특히 세계적인 열풍의 '강남스타일'을 내로라하는 리듬체조 스타들이 함께 추는 모습은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리기 충분했다.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는 단순한 갈라쇼가 아닌 리듬체조와 기계체조,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 컨텐츠가 만난 종합예술축제"라고 공언했던 IB스포츠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갈라쇼는 아름다움과 화려함, 다양함과 리듬체조의 가능성을 화려하게 수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