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경기서 2-2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6연승을 마감했지만 1위를 유지했고, 레알은 3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엘 클라시코 통산 전적은 마드리드가 88승 47무 87패로 앞섰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나란히 2골을 기록하며 8호골로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메시는 엘 클라시코 통산 16, 17호골을 넣으며 라울 곤살레스(알 사드, 15골)를 넘어 레알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8골)에 1골 뒤진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홈팀 바르샤는 세스크 파브레가스-페드로 로드리게스-리오넬 메시로 앞선을 구축한 가운데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변함없이 중원을 구축했다. 카를레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가 부상으로 이탈한 중앙 수비에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아드리아누가 자리했다.
반면 레알은 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앙헬 디 마리아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메수트 외질-사비 알론소-사미 케디라가 뒤를 받쳤다. 포백 라인은 마르셀로-세르히오 라모스-페페-알바로 아르벨로아가 형성했다.
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중원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주도권을 잡으려 애썼다. 레알은 전반 19분 코너킥서 올라온 크로스를 라모스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호나우두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바르샤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3분 호나우두는 이골로 엘 클라시코서 6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레알은 디 마리아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바르샤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바르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27분 다니엘 알베스가 근육에 이상 징후를 느끼며 마르틴 몬토야와 교체 아웃됐다.
바르샤가 전반 31분 동점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페페가 페드로의 크로스를 머리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넘어졌고, 골대 앞에 있던 메시의 왼발에 걸리며 레알의 그물을 출렁였다.
후반 내내 공세를 펼치던 바르샤는 후반 16분 역전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주인공은 메시였다. 프리킥 찬스서 왼발로 절묘하게 공을 감아 차 환상적인 역전골을 작렬했다.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쳐내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레알은 후반 21분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갔다. 호나우두가 외질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바르샤는 후반 43분 몬토야가 페드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파상 공세를 퍼붓던 바르샤는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